웰티 | 보이차님 안녕하세요! 러닝으로 1개월 만에 15kg 감량 실화인가요?

보이차 | 네 안녕하세요! 놀랍게도 충격 실화입니다.

보이차 | 취준을 하며 1년 남짓, 고시생처럼 지냈던 시절이 있어요. 앉아 있는 시간은 많아지는데, 달달한 음식은 계속 먹고 싶고, 거기다 운동하는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배에 튜브가 하나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무너져 내린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준비하던 시험이 끝난 뒤, 밤마다 무작정 2시간씩 뛰었어요. 중간에 걷기도 하고 스프린트를 치기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뛰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달을 쉬지 않고 뛰었더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자존감도 많이 회복되었어요.

웰티 | 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스스로 머리를 만져준다)

보이차 | 제 첫 러닝은 대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거예요.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고 10km를 신청해서 달렸었는데, 스니커즈에 속옷 같은 흰 면티 하나를 입고 한강 변을 뛰어다녔어요. 아 물론 바지도 입었습니다. 뛰고 난 뒤 친구들에게 갔는데, 제 모습을 보고 숨이 넘어가도록 웃더라고요. 조금 짜증이 나서 핸드폰 거울로 봤는데, 저도 활짝 웃고야 말았습니다. 하하. 발톱은 피멍이 들어 몇 개 나가 있고 얼굴은 한 10년은 늙어 있더라고요.

보이차 | 올림픽 공원에서 뛴 마라톤이 기억에 남네요. 아까 말씀드린 첫 마라톤의 맴버들과 비슷하게 뛰었어요. 이제는 다들 사회인이라, 비싼 장비를 사고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상비군 훈련까지 한 친구도 있어서 웃겼어요.

보이차 | 저는 광진구민이라 중랑천과 어린이대공원, 뚝섬유원지를 번갈아 가며 뛰어요. 러닝의 좋은 점은 장소나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곳은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뛸 수 있는 자기 집 앞 공원을 가장 추천해 드리고요. 만약에 친구들과 다 함께 뛰어놀고 싶다고 한다면, 반포 한강공원을 추천해 드려요! 저도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뛰었는데, 반포에서는 저녁에 분수쇼와 노래를 틀어주어서 신기했어요. 또 특히 좋은 점은 끝나고 한강라면을 먹으며 뒤풀이를 할 수 있다는 점! 강추드려요!!

보이차 | 러닝을 하며 보다 건강해지는 점이 있다고 한다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호방한 기질이 자리 잡는 것 같아요.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힘들면 아무 생각이 안 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유산소 운동만 한 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는 어제보다 0.01km라도 더 뛰는 것을 목표로 잡아요. 그렇게 목표를 이루고 나면 자신감도 생기고, 수많은 잔걱정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신체적으로는 언젠가 체력을 기르는 데는 근력보다는 유산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하지 않을 때보다는 체력이 늘었다는 것이 체감돼요. 네 그래서 저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적으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신발을 신는 것 같아요

보이차 | 음.. 이름은 러…케트요. 성이 ‘러’고 이름은 ‘케트’입니다. 러닝은 저에게 마치 로켓처럼 세계로 나아갈 힘을 주는 존재라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항상 러닝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면의 단단함이나 외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로 인해 다시 한번 사회로 나가서 열심히 움직을 수 있는 힘을 충천해 줬던 것 같아요.

웰티 | 네, 지금까지 보이차님을 모시고 러닝에 관한 얘기 나눠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이차 |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