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웰티가 더 나은 웰니스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개편을 진행하는 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신 모든 쿠키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웰티 에디터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었어요. 이제 웰티는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웰티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쿠키들과 함께 걸어가는 웰니스 여정이 더욱 의미있고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그 첫 번째 시작으로, 오늘은 웰니스에 진심이신 한 분을 모셨어요.
"동양화처럼 살자. 여백이 있고 조금만 기록해도 그 여백을 나의 더 많은 가능성으로 채울 수 있다."
웰니스라는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되는 시대에, 실제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건강한 삶을 탐구하고 있는 한 분을 만났습니다. '삶을 실험하고 기록하는 라이프 틴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도님의 이야기에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혜가 담겨 있었어요. 쿠키들에게도 분명 큰 영감이 될 거예요.
라이프 틴커가 된 이유
라이프 틴커란?
삶을 조금씩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도님이 정의한 키워드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손보며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완벽하게 만들지 않고 시도를 하고 때우고, 그런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이도님이 '라이프 틴커'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 배경에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는 '경험기록가'라고 했지만, 오히려 체계적인 기록에 대한 강박이 생기면서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요.
"틴커는 땜장이라는 뜻이에요. 완벽하게 만들지 않고 시도하고 때우면서 그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미래에 나도 볼 수 있고, 그걸 적는 순간에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진행 중인 팟캐스트 프로젝트도 이런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어떤 멘트를 할지, 시작은 어떻게 할지 정하지 않고 2시간 정도 대관해서 앞의 1시간은 논의하고 그다음 녹음을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세 번 정도 반복하니 조금씩 다듬어지고 틀이 잡혔다고 하네요.
실험으로서의 삶, 시작은 '빠르게 실패하기'
이도님이 삶을 실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이었어요.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계속 실험해서 성공의 열쇠를 찾았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빠르게 계속 실패하면서 그 과정에서 얻는 인사이트가 좋다는 게 인상적이어서 실험을 생각하게 됐어요."
이런 마인드는 실제 경험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웹툰 PD 직업을 원했지만 비전공자였던 이도님은 "일단 지원해야 뽑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러프하게 10곳 정도 지원하고 조금 더 신경 써서 2곳을 지원했는데, 결국 원하던 곳에 취업할 수 있었어요.
"하길 원하는 게 있다면 나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지원서를 썼기 때문에 연락을 받을 수 있었던 거잖아요. 발견되길 기다리는 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요."
기록의 진화:경험기록가에서 라이프 틴커로
기록 방식도 계속 진화했어요. 대학교 졸업할 때쯤 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글을 써내고 퇴고하는 경험을 통해 긴 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해요. 최근에는 '날 것의 기록'을 추구하고 있어요.
"말을 텍스트로 바꾸는 방법을 써보고 있어요. 모바일 블로그 키고 쭉 얘기한 다음 조금만 다듬어서 냈거든요. 말로 하면 분량이 나오고, 날 것의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라이프 틴커라는 정체성을 갖고 나서는 '그래도 된다'라는 생각을 계속 되새기게 되었다고 해요. "좀 러프해도 돼 괜찮아"를 스스로 해내게 되었고, 기록가라는 타이틀보다 자유로워졌다고 하네요.
실패와 어려움을 대하는 자세
실험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패나 예상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어요.
"'오히려 좋아' 마인드를 하려고 해요. 우리가 하루에 1만 가지 정도의 생각을 하는데 그중 80%가 부정적인 생각이래요. 그래서 20%의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되뇌어 줘야 긍정적인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어요."
분석적인 접근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왔는지 생각해보고, 시간이 문제인지 노력이 문제인지 능력 부족인지 관계를 살펴본다고 해요. 타이밍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어요.
가장 어려운 순간은 실험을 기록할 틈 없이 분주하게 살 때라고 해요. "실험과 경험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두지 않고 또 뭘 하면 부채감이 쌓이죠. 여백이 없으면 진짜 어렵더라고요."
지속가능한 실험의 원칙들
이도님이 실험과 기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이에요.
"요즘에는 좀 더 부담 없이 지속 가능한지를 중심으로 봐요. 라이프 틴커 콘텐츠를 만든 것도 매거진 방식이라 지속 가능한 콘텐츠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그냥 하지 말고' 이유와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고 해요. 에너지를 잘 분배하기 위해서요. "이유가 확실한 거에 에너지를 더 투자해서 우선순위를 잡고 싶어요. 이유를 찾아보면 우선순위가 잡히는 것 같더라고요."
실험이 너무 과해지면 의도적으로 중단하기도 해요. "꼭 내가 있지 않아도 되는 거, 내가 약속 잡지 않은 거, 빠져도 되는 거를 다 삭제하려고 해요. 거기서 해방감을 느낄 때도 있거든요."
기록을 통해 발견한 자신
기록을 통해 발견한 가장 중요한 통찰은 "좋은 건 잘 까먹는다. 그래서 적어둬야 된다. 기록하지 않을수록 또 과하고 분주해진다"는 것이에요.
월간 회고를 통해서는 얼마나 분주했는지, 어떤 거에 특히 관심이 있었는지 확실히 보인다고 해요. "기록하지 않았으면 모르는 것들이 많았어요. 하루 이틀만 지나도 그날 아주 정신없던 날에는 기록이 없으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나를 알리는 것의 중요성
도전에서 배운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한 계기는 직장에서의 경험이었어요. 팀장과 출장을 다녀온 후 "생각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냥 회사 즐겁게 다니고 있는 줄 알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일주일에 5일을 보는 사람도 나를 모른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나를 알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나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것도 함께 배웠다고 하네요.
일기를 넘어선 실험 데이터
기록이 단순한 일기를 넘어서 실험 데이터가 되는 순간에 대해서는 "비슷한 결을 발견하고 실험했던 거가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찾았을 때"라고 답했어요.
특히 인스타툰으로 제작할 때가 가장 큰 순간이라고 해요. "툰으로 제작하려면 진짜 고민이 많이 되거든요. 글을 늘어놓을 수도 없고 이거에 맞는 이미지도 찾아야 되고. 그런 순간이 많이 있었어요."
공유를 통해서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해요. "내향형이라 다른 사람을 통해서 거울 튕기듯이 저를 보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공유하면서 이 사람의 반응에 따라서도 생각이 더 달라지고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요."
쿠키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첫 실험: 회고형 일기
같은 길을 걷고 싶어하는 쿠키들에게는 '회고형 일기'를 추천한다고 해요.
"삶을 반추하고 후회하는 내용만 쓰는 건 소용없어요. 회고는 '오히려 좋아'를 발견하거나 '내가 그냥 아무것도 한 것 같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걸 했구나', '여기서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구나'를 돌이켜 볼 수 있어요."
어렵다면 밤에 감성적으로 일기를 쓴 다음 이성이 살아있는 낮에 다시 돌아보는 방법도 제안했어요. "기록을 계속하라고 하면 복잡하니까 그냥 다시 보는 것만이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도님만의 웰니스 정의
웰니스의 기본 8가지 영역 중 자신에게 중요한 네 가지를 선택했어요.
신체적 웰니스: "고등학교 때 살을 확 뺀 적이 있는데 그때 일어났을 때의 몸의 가벼움이 확실히 달랐어요. 정신도 조금 더 맑은 느낌이었고요." 정신적 웰니스: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고 하잖아요. 신체적 웰니스에서 오는 정신적 웰니스가 중요해요." 지적 웰니스: "책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표현들을 찾는 경우가 있어요. '아 이런 식의 문장으로 정리해볼 수 있구나' 했을 때 진짜 기분이 좋고 그게 제게 남더라고요." 사회적 웰니스: "좋은 집단에 소속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면서 내 말을 통해서 오는 인사이트도 다르고, 좋은 곳에서 도전하는 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동양화처럼 살자
마지막으로 쿠키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동양화처럼 살자"였어요.
"동양화는 여백이고 동양화도 기록이잖아요. 동양화의 장점은 덜 그려져 있다는 거예요. 서양화에 비해 현실적인 면이 덜 그려져 있는데 그걸 상상으로 채울 수 있어요. 여백이 있고 조금만 기록해도 그 여백을 나의 더 많은 가능성으로 채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완벽하게 하려는 것보다 동양화가 주는 가벼움, 여지를 주는 매력이 기록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거죠. 또한 다른 사람이 볼 때도 상상하고 추측해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이도님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웰니스가 완벽한 계획이나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작은 실험과 기록을 통해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게 정말 와닿지 않나요? '동양화처럼' 여백을 두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삶의 자세, 이게 바로 진정한 웰니스의 출발점인 것 같아요.
쿠키님도 오늘부터 작은 실험 하나씩 시작해보면 어떨까요?완벽하지 않아도 전혀 괜찮아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우리만의 웰니스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여정이니까!회고형 일기부터라도 한 번 도전해봐요.
"동양화처럼 살자"는 말처럼, 하루에 단 3분, 하던 일을 멈추고 시간을 내어 빈 종이에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오늘 기분, 떠오르는 생각, 심지어 낙서도 좋습니다. 완벽한 문장이나 체계적인 기록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여백을 두고 조금만 기록해도 그 사이사이 공간이 나의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작은 기록 하나가 내일의 나에게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가 될 거예요.